▲ 요미우리로 이적한 헤라르도 파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선수가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긴다. 5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선수도 일본으로 이적했다.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앞으로는 계속 벌어질지 모른다. 일본 프로야구 팀들이 '거물', '현역' 빅리거를 영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 슈칸베이스볼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로스터 구성 기조를 바꾸면서 (일본 팀의)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중견 메이저리거가 일본에서 뛰는 시대"라고 보도했다.

오릭스가 올스타 5회, 골드글러브 4회에 빛나는 베테랑 외야수 아담 존스를 영입한 것이 상징적이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아기상어 열풍'을 일으켰던 헤라르도 파라를 데려왔다. 한신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검증된 거포다.

슈칸베이스볼은 "데이터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관행이 바뀌었다. 예전이라면 베테랑의 경험이나 인간관계 등을 이유로 영입을 추진했겠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중시하고 있다. 특급 선수가 아니라면 30대의 FA보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새 팀을 구하기 어려워진 30대 초중반 빅리거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일본으로 시선을 옮긴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또 "야구는 팀 스포츠고,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 야구는 여러 차이점이 있지만, 감독과 구단이 제대로 설명하고 납득하게 한다면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