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주장 김연경(32, 터키 엑자시바쉬)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병원을 찾았다.

현재 김연경의 상태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이기에 에이스의 부상은 팀 전체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주변 사람들과 배구 관계자들을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결국 김연경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대만과 준결승을 치른다.

김연경은 9일 열린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1세트 경기 도중 복근 통증을 호소했다. 김연경이 벤치로 물러난 뒤 대신 들어온 강소휘(23, GS칼텍스)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대만도 한국이 방심하지 않을 경우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12일 열리는 '운명의 결승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단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홈 팀 태국과 단두대 매치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스인 김연경의 몸상태는 좋지 않지만 그를 지켜본 배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김연경은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 이번에도 쉽게 주저 앉지 않을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 김연경(가운데)과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장윤희 SPOTV 배구해설 위원은 "김연경은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 많은 대회에서 뛰었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빡빡한 일정을 해냈다. 육체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후배를 위로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의 비중이 중요해졌다. 다른 선수들도 몸이 좋지 않지만 대견하게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애자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경기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터키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등 많은 경기를 봐왔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김연경은 이겨냈다"며 후배를 독려했다.

그는 "실제로 김연경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전 드라마를 많이 썼다.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배구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지금까지 대표 팀에 희생해 온 김연경을 발걸음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김연경은 두 번의 올림픽 때도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이겨냈다. 이런 점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김연경이 이겨낸 것을 생각하면 결국에는 이번에도 일어설 것으로 본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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