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현역 최고의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먼훗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로 들어갈 수 있을까.

2020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데릭 지터가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입회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지터의 만장일치 가능성을 보도하며 다음 만장일치 입회자 후보를 추렸다.

위 매체가 고른 만장일치 후보자는 총 7명. 스즈키 이치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이상 LA 에인절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커쇼였다.

위 매체는 커쇼에 대해 "3차례 사이영상을 받았고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 7시즌 동안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5번 달성했다.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시즌에도 1.69, 2.13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커쇼는 2011~2014, 2017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어 "모두가 그를 명예의 전당 회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을 들고 나오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정규 시즌 통산 347경기에 나와 169승74패 평균자책점 2.44로 활약했으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9승11패 평균자책점 4.43이다. 지난해에도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 팀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부진에도 메이저리그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선발투수다. 커쇼 역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내년(2020년)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커쇼가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깎아먹는 가을야구 악몽과 결별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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