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한국 대표단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 ⓒ 문화체육관광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강원도가 2024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 시간) 스위스 로잔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강원도를 2024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했다.

강원도는 IOC 위원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총 유효 투표 81표 가운데 찬성 79표, 반대 2표를 얻었다.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도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몰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12년 1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이뤄졌다. 지난 9일 개막해 22일 폐막하는 3회 대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개최지 발표 뒤 IOC와 유치 협약에 사인했다.

공식 명칭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린다. 강원도 평창과 정선, 일원, 강릉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 회장과 최 지사를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 유치 대표단은 총회에 앞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IOC 위원진에게 동계 청소년 올림픽 지평을 넓히는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유치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IOC는 지난해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을 바꿨다.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차기 대회 유치지를 결정하던 방식을 폐기했다. 시기에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다듬었다.

유치 후보로 한 도시만 나서던 것도 손질했다. 개최지를 지역 개념으로 확대해 재정 부담을 줄였다.

강원도는 이 같은 새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

스포츠 밖으로도 시야를 넓혔다. 문체부와 체육회, 강원도는 앞으로 4년 안에 남북 관계가 다시 진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했다.

북한에서도 2024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IOC는 한국 유치 대표단 요청을 받아들였다.

북한 명승지로 꼽히는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 스키장 등은 동계 올림픽을 치를 만한 장소로 평가 받는다.

IOC는 미래 올림픽 무대를 빛낼 유망주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우정과 화합을 통한 올림픽 이념을 전파하고자 청소년 올림픽을 10년 전 발족했다.

2010년 싱가포르가 하계 대회를 열어 포문을 열었고, 2년 뒤 인스브루크 동계 대회가 뒤를 이었다. 동·하계 대회 모두 4년마다 열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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