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송이 ⓒ 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4년 주기'가 아닌 '8년 주기'로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는 한송이(36, KGC인삼공사)가 세 번째 도전에 대한 간절함을 털어놓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태국에서 진행 중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올림픽 최종 예선 조별리그 세 경기서 3연승을 거뒀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A조 2위 대만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송이는 이번 최종 예선 대표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2004년 대표 팀 막내로 아테네 올림픽을 경험했다. 8년이 지난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후배들에 밀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한송이는 미들 블로커로 변신하면서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합류한 그는 조별 리그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한송이는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런던 올림픽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마지막에 아쉬움이 많았다. 메달의 한을 풀려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가고 싶었지만 그 때는 발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감사하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은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제일 간절하다. 저 뿐만이 아니라 (김)연경이 (김)해란이 (양)효진이 (김)수지 등도 마지막일 수 있다. 그래서 훈련도 절실한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당시 통한의 눈물을 쏟았던 한송이는 "티켓을 꼭 타서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 시상대에 올라가 손을 번쩍들고 함성지르고 싶은 것은 가장 큰 꿈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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