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18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목표가 하나였다.

한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된 뒤 "육성에 집중해 팀 전력을 두껍게 만들고 싶다. 베테랑과 유망주들의 조화를 이루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단 역시 한 감독에게 콕 집어 리빌딩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앞으로 팀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이 때문인지 한화는 2014년 정근우, 이용규를 동시 영입하고 2015년 배영수, 송은범, 2016년 정우람, 심수창 등 투수들을 외부에서 데려왔지만 2017년 이후에는 외부 영입 맥이 끊겼다.

올 겨울에는 외야수 전준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여전히 팀 내부 FA 4명을 잡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정우람을 제외하고 3명과는 여전히 협상 중이다. 사실상 외부 FA 시장에는 지갑을 닫았다. 한 감독도 멀리 볼 때 팀이 나가야 할 방향을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 감독의 임기 내에는 외부 FA가 한 번도 없다. 2018년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파격적인 반등에 성공했다가 지난해 다시 9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올해 다시 재기하기 위해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지일관' 밀던 리빌딩을 다시 택했다.

그래서 올해 한 감독의 목표는 여전히 팀의 두꺼운 뎁스다. 다행히 이용규가 전력에 합류했고 하주석에 부상 후 재활에 성공해 내외야 센터라인이 1년 만에 다시 잡혔다. 지난해처럼 투수들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약한 팀 타격은 올해 1년 안에 좋아지기는 어렵다.

이성열, 김태균 등 베테랑 '집토끼'들을 잡아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 당장 팀의 4번타자로 촉망받는 자원이 부족한 한화는 베테랑의 힘이 여전히 필요하다. 한 감독이 첫 3년 임기의 마지막인 올해 목표했던 뎁스 강화와 베테랑, 유망주들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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