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과 2맞붙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스파이크하는 이재영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핑크 폭격기' 이재영(흥국생명)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 전체 선수 가운데 공격성공률 1위를 기록했다. 매 경기 팀의 해결사로 나선 그는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한국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홈 팀 태국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서 이재영은 김연경(22점) 다음으로 많은 18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 중반에는 태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타를 때렸다.

경기를 마친 이재영은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정말 많았다. (김)연경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김)희진 언디도 그렇고 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끈끈하게 하자,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끝나서 후련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허리 상태가 안 좋은 그는 "준결승에서 많이 안 좋았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도 걱정이 많았다.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 악물고 해보자고 생각했다. 경기 때는 안 아퍼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결승전에 대해 이재영은 "(태국 응원단의 응원에) 소름이 많이 끼쳤다. 배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힘도 얻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 꼭 메달을 따고 싶은데 연경 언니가 있을 때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뒤 이재영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는 "우리가 부상이 많아서 연습도 많이 하지 못했다. 다들 참으면서 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연경 언니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 경기할 때는 그런 간절함이 있었다. 이번에는 꼭 올림픽 티켓을 따야겠다고 생각했고 매우 좋아서 다같이 울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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