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3루수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무적 신세인 강정호(33)가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강정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훈련 영상을 올리며 그라운드 복귀 의지를 보였다. 영상에 나온 훈련 장소가 텍사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침 3루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 계약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는 13일 FA 3루수 토드 프레이저(34)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20년에는 350만 달러를 받고, 2021년 클럽 옵션과 150만 달러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프레이저의 계약이 발표된 뒤 텍사스의 3루수 추가 보강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지난해 텍사스 3루수는 타율 0.243/출루율 0.310/장타율 0.389를 합작했다. 그래서 3루수는 텍사스가 꼭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었다. 텍사스는 비시즌 초반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을 노렸고, 지금도 조시 도널드슨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프레이저가 주전 3루수를 맡겠지만, 또 다른 3루수를 영입하게 된다면 프레이저가 1루수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뛰면서 133경기, 타율 0.251, 21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2011년~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2016년~2017년), 뉴욕 양키스(2017년), 메츠(2018~2019년) 등 빅리그에서 9시즌을 뛴 베테랑이지만, 렌던과 도널드슨을 노린 텍사스로선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선택이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시장에 남은 3루수 영입 리스트에 강정호를 포함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15홈런, 2016년 21홈런을 몰아치며 승승장구했으나 음주운전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키며 2017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가까스로 복귀한 2018년에는 3경기 6타수 2안타에 그쳤고, 지난해는 65경기에 나서 타율 0.169(172타수 29안타), 10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하다가 시즌 도중인 8월에 방출됐다. 

강정호는 KBO리그에 돌아오면 중징계를 받아야 해 미국 잔류를 원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훈련복을 입고 운동하는 장면이 공개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밀워키 지역 언론은 비자 문제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정호 영입 소식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매체는 없지만, 현재 영입할 수 있는 장타력 있는 3루수 후보로는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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