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LA 다저스 시절의 알렉스 우드.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따금 영입 소식은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한 방’은 여전히 함흥차사다.

류현진과 리치 힐을 모두 떠나보낸 LA 다저스가 13일(한국시간) 좌완투수 알렉스 우드를 영입했다고 미국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1년간 보장된 액수는 400만 달러이고, 6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붙었다.

약 1년만의 복귀다. 2015년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가 성사시킨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LA로 건너온 우드는 2018년 12월 다시 트레이드 대상자로 포함돼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최근 우완투수 지미 넬슨을 데려왔던 다저스는 이날 우드까지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일정 부분 보강했다. 그러나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 다른 곳으로 떠난 류현진과 힐의 공백이 워낙 크고, 또 올겨울 이적시장으로 나온 대어들을 계속해 놓쳤기 때문이다. 게릿 콜과 매디슨 범가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특급 투수들이 영입 물망으로 올랐지만, 이들 가운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는 없었다.

새 투수들의 부상 이력도 찜찜하다. 먼저 영입한 넬슨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2018년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0경기만을 뛰었다. 우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해 등 부상이 생겨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는 현지 언론의 시선 역시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MLB닷컴은 13일 “우드는 올겨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떠난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이다”고 설명하면서도 “우드는 지난해 등 부상으로 선발로 겨우 7경기만을 소화했다. 7월 말 시즌을 시작해 8월 말 레이스를 끝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운드 재정비가 불가피한 다저스는 기존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켄타가 로테이션을 지키는 가운데 새로 영입한 우드와 넬슨 그리고 로스 스트리플링과 훌리오 유리아스 등이 새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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