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의 자조가 또 나왔다.

중국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2로 패했다. 한국과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고 국가대표 출신 하오웨이 감독을 선임했지만, 8강 진출은 고사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만 재확인했다. 어느 분야나 지배하고 있는 '중국몽(中國夢)'은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났다.

중국 언론들의 비관론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중국 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의 중계권을 보유한 PPTV의 시선이 그렇다.

매체는 '한국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장위닝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우즈벡을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유지했지만, 실점했고 팀 분위기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4-4-2 전형을 기반으로 4-2-4 등으로 전환해 공수를 전개했다. 우즈벡의 전술과 비교한 매체는 '중국의 경기 운영은 수동적이었다. (우즈벡을 상대로) 한국전처럼 모두 공을 두고 싸워야 했다. 역습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했다. 볼을 제어하는 것이 약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올림픽 좌절이라는 쓴맛을 본 중국이다. '3년을 준비한 3살 된 올림픽 대표팀이 막을 내렸다. 슬픔만 가득하다. 시작부터 낙관적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아시아 최고의 팀과 격차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자조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중국이지만, 늘 한국과 일본을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그렇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살펴야 한다'는 뼈아픈 말도 나왔다.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중국이다. A대표팀은 외국인 선수 귀화로 전력 강화를 노린다. 그렇지만, 계획만 창대하고 뼈대는 튼튼하지 않다. 절망의 늪에 빠진 중국 축구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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