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랭킹에서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이영상 2위라는 혁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다. 류현진(33·토론토)이 통계전문사이트의 판타지리그 랭킹에서 선발 42위에 그쳤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폴 스포러는 최근 2020년 판타지리그 최초 랭킹을 공개했다. 판타지리그는 유저가 선수를 선발, 선수의 실제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겨루는 리그다. 최종 우승자에게 걸리는 상금도 꽤 크다. 북미에서는 대중화된 인기 프로그램이다. 

류현진은 이번 랭킹에서 선발 42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단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랭킹에서 ‘TOP 10’에 들기 어려웠던 류현진이다. 그런데 오히려 올 시즌 최초 랭킹에서는 순위가 더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판타지리그 투수 부문은 승리·세이브·홀드·자책점·이닝·탈삼진·볼넷 등이 주요 카테고리가 된다. 류현진은 볼넷 비율은 뛰어나지만 탈삼진에서 다소 손해를 보는 게 있다. 같은 능력이라면 다소 저평가되는 게 맞다. 여기에 토론토 이적 후 승리를 따내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 경력 등에서도 아직은 물음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2위까지 떨어진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역시 부상 리스크에 투타 겸업을 해 다른 투수들보다 등판이 적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류현진 바로 아래인 43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저평가는 극명하다. 

다만 토론토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순위였다. 류현진에 이어 팀 내 2위인 맷 슈메이커의 전체 순위는 98위였다. 이어 태너 로악이 전체 115위였다. 랭킹이 공개된 125위까지 단 세 명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체 1위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3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4위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5위는 워커 뷸러(LA 다저스)였다. 그 뒤를 크리스 세일(보스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세인 비버(클리블랜드)가 따라 TOP 10을 형성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2위까지 처졌다. 

아시아 투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14위로 가장 높았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38위, 류현진이 42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59위였다. 가장 황당한(?) 순위는 댈러스 카이클이었다. 카이클은 113위까지 처져 독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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