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평균급의 견고한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은 조쉬 린드블럼(왼쪽) ⓒ밀워키 공식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이 견고한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통계프로젝션 ‘ZiPS’는 14일(한국시간) 밀워키 선수들의 2020년 성적을 예상해 공개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총액 약 1812만 달러(보장금액 3년 912만5000달러)에 계약한 린드블럼은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ZiPS’는 린드블럼이 올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한다고 142⅔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했다. 불펜이 아닌 완벽한 선발투수로 예상한 것이다. 그 가정 하에 9승9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보다 소폭인 3% 정도 떨어질 것이라 봤다. 예상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27로 평균자책점보다는 조금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8.5개, 9이닝당 볼넷 개수는 2.6개였다.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1.5개였다. 준수한 탈삼진 능력을 예상했지만 볼넷와 피홈런은 다소 많을 것이라 점쳤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6이었다. 이런 수치라면 밀워키의 투자 금액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팬그래프’는 린드블럼에 대해 “흥미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서 그간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사이영상과 동급인 한국의 최동원상을 받기도 하는 등 폭발했다. ZiPS는 그가 밀워키의 확실한 평균 정도의 투수가 될 만큼 충분히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성장한 린드블럼이 이제는 MLB에서도 경쟁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다만 KBO리그에서의 성적에 크게 연연하면 안 된다는 조언도 내놨다. ‘팬그래프’는 “한국에서의 2019년 2.50의 평균자책점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가 없다”면서 KBO리그의 수준과 공인구 변경 효과를 거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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