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무라 히데토가 14일 일본 시코쿠 이마바리의 한 야구장에서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무라이 재팬’ 일본야구국가대표팀의 주축 내야수 아사무라 히데토(30)가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이른바 ‘팀 아사무라’ 결성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아사무라가 현재 일본 시코쿠 이마바리에서 라쿠텐 동료인 우치다 야스히토(25), 오코에 루이(23), 루시아노 페르난도(28·브라질) 그리고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의 타케다 아이토(23)와 함께 자율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사무라는 ‘팀 아사무라’의 리더로서 이번 캠프를 준비하고 후배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하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제패와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우승이다. 5명 가운데 페르난도를 제외한 4명은 모두 도쿄올림픽 승선이 가능한 후보들이다. 매년 겨울 동료들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는 아사무라는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선배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사무라는 현재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통한다. 2010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라쿠텐으로 이적한 뒤로도 143경기 타율 0.263, 33홈런, 92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역시 일본의 중심타선을 지켰다.

매체는 “이들은 모두 ‘팀 아사무라’ 로고가 적힌 옷을 입고 연습을 소화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훈련을 자청한 4명은 아사무라와 같은 오른손 타자이면서 중장거리 거포이기도 하다”면서 “연습은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코어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오후부터 저녁까지 펑고와 배팅 훈련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우치다는 “10가지의 다른 훈련 매뉴얼이 있다. 정말 힘들다. 둘째 날 아침에는 온 근육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세이부 시절부터 겨우내 동료들과 함께 자율 캠프를 차린 아사무라는 “모두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나는 이들에게 최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물론 무언가를 가르치는 일은 힘들지만, 이들에게 알려주면서 나 역시 배운다”고 뿌듯해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아사무라 역시 4년차 때까지 세이부 소속 선배인 나카지마 히로유키(28)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에는 세이부에서 뛰고 있는 야마카와 호타카와 모리 도모야도 잠시 참가하기도 했다. 아사무라는 후배들에게 “올해 한 팀으로 뭉쳐 최선을 다해보자. 너희가 활약하면 우리가 이긴다. 나는 꼭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독려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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