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코라 감독.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인 훔치기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된 알렉스 코라 감독이 보스턴 레드삭스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보스턴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오늘 우리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진상 조사 보고서를 놓고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여기에서 ‘코라 감독은 더는 구단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상호 합의에 따른 사퇴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 그리고 2018년 보스턴 감독 시절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보스턴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가 모두 끝난 뒤 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논란이 증폭되면서 칼을 일찌감치 빼 들었다.

코라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스턴의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또 나를 지지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나와 구단은 이별만이 조직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동의했다. 보스턴에서 지낸 2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보스턴은 특별한 곳이고, 또 몹시 그리울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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