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박항서 감독(왼쪽)과 김학범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누가 걸리느냐를 먼저 생각하지 마라. 우리 앞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

"이길 생각 밖에 안 한다. 우즈베키스탄전만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정승원)

이번 대회 관심사 중 하나는 8강에서 베트남과 대결 가능성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조 1위에 가고, 베트남이 8강에 진출하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성사되지도 않은 경기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은 15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중국(1-0)과 이란(2-1)을 잡아 8강을 확정했고 조 1위 진출을 노린다.

일찍이 8강에 오른 만큼, 대진에 관심이 쏠린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붙을 가능성에 주목한 이유다.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에 비겨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다. 북한을 이기고 UAE와 요르단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른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으면 C조 1위, 베트남이 극적으로 살아남으면 D조 2위로 붙게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뒤에 다시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만나는 셈이다. 

벌써부터 재대결에 관심이지만, 김학범 감독은 단호했다. 8강에 진출했다고 대회는 끝나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은 “누가 걸리느냐를 먼저 생각하지 마라. 우리 앞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8강 진출이 목표가 아니다. 3위 이상에 대회 우승”이라며 선수들에게 다그쳤다.

(베트남이 8강에 올랐다고 가정했을 때) 우즈베키스탄에 지고 2위를 하면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방콕 라지망갈라 스타디움에서 8강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이동거리 차이는 없지만 변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조건을 따지려고 우즈베키스탄에 질 생각은 없다.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우즈베키스탄까지 꺾고 3전 전승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준비할 각오다. 정승원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길 생각 밖에 안 한다. 우즈베키스탄전만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