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우드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계약 내용을 보면 선발투수로 영입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LA 다저스와 왼손투수 알렉스 우드 계약 내용이 독특하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우드 계약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알렸다. 우드는 지난 1년 보장 4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우드는 다저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다. 트레이드로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와 다시 다저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리치 힐을 잃었다. 두 선수 모두 FA로 팀을 떠났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힐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갔다. 다저스는 완벽하진 않지만 우드 영입으로 어느 정도 공백을 채우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6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획득 조건이 복잡하다. 10경기부터 20경기 등판까지 2경기씩 더 나설 때마다 25만 달러씩을 더 받는다. 20경기에 나서게 되면 우드가 받는 금액은 150만 달러다. 거기에 22경기부터 28경기까지는 2경기씩 나설때마다 50만 달러를 받는다. 우드가 28경기에 나서게 되면 총 350만 달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등판의 기준이 설정돼 있다. 헤이먼은 "3회 이전에 불펜으로 나와 3이닝 이상을 던지면 선발 등판과 같은 취급을 한다"고 알렸다. 롱릴리프 등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이닝 옵션이 더해졌다. 110이닝부터 150이닝까지 10이닝씩 추가할 때마다 50만 달러를 받는다. 이닝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50만 달러다. 우드가 28경기 이상을 롱릴리프로 등판해 150이닝을 던지면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을 채우게 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