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억 파운드(약 7540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에버튼 신구장 '브램리 무어 도크'에 전 아스널 주주였던 알리셔 우스마노프가 투자를 결정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우즈마노프는 에버튼 새 경기장 명명권을 독점으로 확보하기 위해 에버튼에 3000만 파운드(약 450억 원)을 선지급 하기로 했다.

USM 홀딩스 대표이자 러시아 부호인 우스마노프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에서 두 번째로 큰 주주였고, 2018년 8월 스탄 크론케 현 아스널 구단주에게 자신의 지분을 5억5000만 파운드(약 8230억 원)에 넘기면서 축구계를 떠났다.

에버튼과 우스마노프는 2017년 USM 홀딩스가 에버튼의 핀치 팜 훈련장을 후원하면서 연결됐다. 이후 에버튼 홈경기 파트너 계약과 동시에 USM 홀딩스의 메가폰 로고를 구디슨 파크와 에버튼 홈 유니폼 소매에 부착하는 등 관계가 깊어졌다.

이달 초, 에버튼과 손을 잡기 전 우스마노프는 "팬으로선 (아스널을) 떠날 수 없다. 하지만 에버튼과 함께한다면 에버튼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난 프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USM 아레나' 어때?"라며 새구장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다.

에버튼은 이날 구단 공식 트위터에 '브램리 무어 도크에 새로운 명명권 계약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발표했다.

▲ 에버튼 홈구장 구디슨파크.

에버튼은 낙후된 구디슨파크를 대체하고 리버풀에 새 랜드마크를 올리겠다는 목표로 신구장을 짓기로 했다. 초기 수용 규모는 52000명, 리모델링시 62000명까지 증축할 수 있다.

지난 7월 에버튼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신구장은 영국 리버풀시 북쪽 부둣가에 지어져 호주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건설 규모는 총 5억 달러로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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