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민호 감독은 "동명 원작은 1996년 동아일보에 약 26개월간 연재된 취재록이다. 18년을 힘있게 방대하게 서술하고 있다"며 "그걸 다 영화로 담기에는 너무 방대했기 때문에 중앙정보부의 문을 닫는 마지막 40일을 영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더라고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 영화는 정치적 성격이나 색깔을 띠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를 모두 그린다"며 "판단은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자님은 재미있게 보셨다고 말씀하셨다.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자들' 이후 2016년도 초반에 원작자님에게 연락해서 영화 판권이 팔리지 않았다면 제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몇 차례 미팅을 거쳐 제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감독은 "원작도 내용도 충실했지만 기자정신에 감동했다.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파들어가 깊이 해부하는 기자 정신이 그 당시에 상당히 충격이었다"며 "많이 미흡할 수 있겠지만 영화도 그런 원작의 정신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2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