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정치적 해석을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민호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민호 감독은 "동명 원작은 1996년 동아일보에 약 26개월간 연재된 취재록이다. 18년을 힘있게 방대하게 서술하고 있다"며 "그걸 다 영화로 담기에는 너무 방대했기 때문에 중앙정보부의 문을 닫는 마지막 40일을 영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더라고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 영화는 정치적 성격이나 색깔을 띠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를 모두 그린다"며 "판단은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자님은 재미있게 보셨다고 말씀하셨다.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자들' 이후 2016년도 초반에 원작자님에게 연락해서 영화 판권이 팔리지 않았다면 제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몇 차례 미팅을 거쳐 제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감독은 "원작도 내용도 충실했지만 기자정신에 감동했다.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파들어가 깊이 해부하는 기자 정신이 그 당시에 상당히 충격이었다"며 "많이 미흡할 수 있겠지만 영화도 그런 원작의 정신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2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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