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오세훈(21, 상주 상무)이 생일에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멀티골로 김학범호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해리 케인처럼 등지고 강력한 슈팅을 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조별 리그 3연승으로 C조 1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에게 골을 맡겼다. 정우영, 정승원, 엄원상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김동현과 원두재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윤종규, 김재우, 정태욱, 강윤성을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5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었고, 크로스가 상대 발에 걸려 흘렀다.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이 오세훈에게 굴절되면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뒤흔들었다. 

오세훈은 폭넓게 움직였다. 많이 뛰며 동료들과 연계했다. 정우영이 측면에서 압박으로 볼을 끊고 전진하면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다. 공중 볼에서는 포스트 플레이로 최대한 볼을 지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 20분에 실점했다. 디코리코프 크로스가 정태욱 등에 맞아 한국 골망이 흔들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 어깨가 무거웠지만 열심히 달렸고, 후반 26분 엄청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수비를 등진 뒤에 유려하게 돌아 슈팅했다. 볼은 그대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에 꽂혔다. 손흥민 동료이자 토트넘 공격수 케인과 흡사했다. 동료들이 달려오자 “고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오세훈은 1999년생으로 1월 15일에 생일이다.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국은 오세훈 결승 골 뒤에 분위기가 살아났고,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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