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나에게 쇼핑 목록을 줬어~'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쇼핑 목록이었다. 빵이랑 우유, 뭐 그런 거…"

후안 마타가 환상적인 골로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겨 4라운드, 32강에 진출했다. 후반 22분 후안 마타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마타는 후반 22분 앙토니 마시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타는 경기 중 벤치에서 온 쪽지를 읽었다. 축구 경기 중 자주 보이는 장면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감독이 전술, 전략이 담긴 쪽지를 종종 선수들에게 건넨다.

예로 맨유는 지난 4월 17일 맨유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래시포드에게 쪽지를 건넸다. 하지만 래시포드가 쪽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 쪽지는 상대 팀 골키퍼 테어 슈테겐 손에 들어갔다. 테어 슈테겐은 자연스럽게 쪽지를 주워 읽었다.

이번에는 마타가 받았다. 다행히 쪽지를 잘 관리했다.

그는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샤르가 준 쪽지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쇼핑 목록이었다. 빵, 우유 뭐 그런 것들이었다"고 답했다. 전술이 담긴 쪽지이기 때문에 재치 있는 답변으로 넘겼다.

마타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고, 다행히 골도 넣었다. 우리는 울버햄튼을 5경기째 이기지 못했다.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훌륭한 동료들이 있었고, 마침내 그들을 꺾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반 40분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솔샤르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마타는 "다행히 그렇게 크게 다친 것 같지 않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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