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지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더불어 성인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겸임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U-23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곡의 라자말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B조 조별리그 3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일본은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물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다. 일본은 개최국이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에 진출하지만 1승도 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쳐 현지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는데 무리라는 우려가 많다. 일본에서 겸임 경험이 있는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도 "나 때나 가능했지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우려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물론 일본 축구가 총력을 기울이는 올림픽 대표팀 성적도 떨어지자 경질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사퇴는 물론 겸임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부진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책임은 팀과 선수들을 성장시켜 올림픽에서 결과를 내는 것으로 다하겠다"며 사퇴 의사와 겸임 포기 의사가 전혀 없음을 나타냈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모리야스 감독을 당장 경질하거나 겸임을 철회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감독 거취는 기술위원회 결정"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기본적으로 감독을 지원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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