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MLB 사무국의 조사를 막기 위해 했던 일들이 드러나고 있다.

MLB 사무국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영상장비를 동원해 사인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폭로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사무국은 60여 명의 관련인과 7만 건의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조사한 끝에 14일(한국시간) 휴스턴에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은 앞으로 2년간 1,2라운드 신인지명권이 박탈되고 500만 달러의 벌금을 낸다. 제프 러나우 당시 단장과 A.J.힌치는 사인훔치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1년 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휴스턴은 MLB 사무국 징계 발표 후 두 사람을 해고했다.

휴스턴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그동안 사인훔치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을 거부하거나 "사무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휴스턴 선수들이 사무국의 관련인 조사를 방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6일 자신의 SNS에 "최근 2달간 휴스턴 선수들이 다른 팀 동료들에게 접근해 '그들이 우승하기 위해 꼼수를 쓰지 않았다'고 증언해줄 것을 부탁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표는 동료들에게 많은 화를 불러 일으켰고 그들의 우정은 깨졌다"고 밝혔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휴스턴뿐 아니라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른 팀들도 사인훔치기에 나섰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혼돈에 휩싸이고 있다. 올니는 "휴스턴의 상대팀들, 그들에게 공략당한 투수들, 팬들, 휴스턴의 미래, 진실을 폭로했다가 비난당한 마이크 파이어스 모두가 피해자"라고 안타까워 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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