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손흥민 교체 투입에 기립한 팬들 ⓒ노상현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1달 동안 득점이 없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팬들은 손흥민을 믿고 있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미들즈브러를 2-1로 이겼다.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맞서 재경기를 치렀고 토트넘이 끝내 웃었다.

손흥민이 후반 들어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나왔다. 손흥민도 박수로 화답했다. 후반 16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되자 아예 기립 박수가 나왔다. 손흥민은 활발하게 30여 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토트넘은 시즌 중반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을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의 대부분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월 이적 시장에서 보강을 하기 전까진 손흥민 혹은 모우라가 최전방을 책임져야 한다. 선수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잔여 시즌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시즌 마지막 득점은 1달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2019년 12월 8일 열렸던 번리전에서 무려 70미터를 단독 질주한 뒤 골을 넣었다. 이후 울버햄튼전에선 득점하지 못했고, 이어진 첼시전에선 퇴장을 당해 3경기 추가 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돌아와 치른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치른 2차례 FA컵에서도 득점 소식은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팀을 구했던 손흥민을 토트넘은 잊지 않았을 터. 높은 응원 소리가 이를 방증했다.

손흥민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미들즈브러전을 마친 뒤 "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장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실수는 그리 신경쓰고 싶진 않다. 실수를 (계기로) 내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 올려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18일 밤 9시 30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로드에서 킥오프하는 왓포드와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미들즈브러전에서 체력을 안배한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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