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고의 3루 수비를 자랑하는 놀란 아레나도는 세인트루이스행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는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로 뽑힌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7년 연속 내서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그런 아레나도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동료가 될까.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불씨가 살아있다. 콜로라도는 아레나도를 팔아 팀 리빌딩을 시작하려고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 트레이드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뽑힌다. 콜로라도는 투수를 원하고 있고, 세인트루이스는 마운드에서 내줄 만한 카드의 여력이 있다.

만약 아레나도가 3루에 자리를 잡는다면 세인트루이스 내야는 자타공인 최고의 수비진이 된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가 공개한 신개념 수비 지표 OAA(Outs Above Average·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지에 대한 수치)를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아레나도는 이 수치에서 17을 기록, 3루수 부문 1위이자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7위가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유격수인 폴 데종(OAA 13)이다. 주전 2루수인 콜튼 웡은 10으로 전체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보다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OAA 5)조차도 전체 36위의 뛰어난 수비수다. 1루에서는 이만한 수비도 흔치 않다.

여기에 포수로는 베테랑 야디어 몰리나가 버틴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이기는 하지만 수비력과 두뇌 회전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레이밍도 녹슬지 않았다. 몰리나는 통산 9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금도 뛰어난 수비진이지만, 아레나도까지 합류할 경우 세인트루이스의 내야는 빈틈이 사라진다. 자타공인 리그 최강의 내야 수비다. 노련한 몰리나가 공을 받고, 환상적인 수비수들이 뒤를 받친다면 투수로서는 상대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김광현에게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광현이 전형적인 땅볼유도형 투수라고는 볼 수 없으나 해가 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근래의 SK에서 김광현이 수비 지원을 많이 받은 투수라고는 보기 어렵다. 동료 덕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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