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종현(왼쪽부터), 래퍼 빈첸, 故 설리. 출처ㅣSM엔터테인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래퍼 빈첸이 양다리·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 해명하던 중 고(故) 종현, 설리를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빈첸과 연인 관계였다고 밝힌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A씨는 빈첸이 자신과 다른 여성 B씨를 동시에 만났고, 빈첸은 만남을 갖던 여성들에게 욕설과 데이트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빈첸은 양다리와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본 빈첸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런 적 없고, 당사자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내가 줄 수 있는 건 음악이랑 그대들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그 이상은 없다. 가려면 가라. 더 이상 그만 죽고 싶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빈첸은 "'우울충' 맞는데요. 14살 때부터 정신머리가 이런 걸 어쩌라고요. 설리, 종현.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추가했다. 해당 글에 고인들의 이름이 언급되며 빈첸과 관련된 논란은 더 확산됐다.

▲ 래퍼 빈첸. 제공ㅣ로맨틱팩토리

이후 빈첸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는 양다리와 데이트 폭력 논란에 대해 부정했고, 고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들로 고인을 언급한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빈첸의 잘못이다"라며 "빈첸 역시 이 부분에 있어 너무나 후회하고 있으며, 죄송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빈첸과 당사 모두 해당 언급으로 상처받았을 고인의 가족과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빈첸도 자신의 SNS에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그분들(故 종현, 설리)을 언급한 것은 제 잘못이다. 제 상처를 핑계 삼아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 래퍼 빈첸. ⓒ곽혜미 기자

하지만 고 종현과 설리를 언급한 데 대한 비난은 가시지 않고 있다. 여러 네티즌이 "빈첸의 우울증이 고인 모독의 방어막이 될 수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빈첸의 언급 자체가 악플러들을 비판한 의도였는데 고인 모독은 아니다"라는 주장도 팽팽하다. 

이를 본 동료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는 "악플로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서도 똑같이 비난을 하고 있다. 선례를 수차례 보고도 악순환이 계속되는 게 너무 슬프다"고 댓글을 남기며 지나친 비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래퍼 빈첸은 지난 2018년 Mnet ‘고등래퍼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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