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부동의 국가 대표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은 올림픽 예선 이후 국내 V리그 복귀전에서 '블로킹 쇼'를 만원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국가 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의 다양한 볼 배분은 국내 V리그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6)로 이겼다.

6연승 행진을 달린 현대건설은 13승 3패 승점 36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GS칼텍스는 10승 7패 승점 2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서 두 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이 합류했고 GS칼텍스는 공격수 강소휘가 팀에 돌아왔다.

GS칼텍스는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던 이소영도 복귀했다. 두 팀 모두 '완전체'로 맞붙은 대결에서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 경기서 무려 19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높이를 장악했다.

양효진은 블로킹만 9개를 잡으며 17점을 올렸다. 헤일리는 두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황민경은 14점, 고예림은 11점을 기록했다.

러츠는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올림픽 예선에서 선전한 강소휘는 15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세트 11-11에서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14-12로 리드했다. 여기에 양효진과 황민경의 공격까지 터지며 16-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황민경의 스파이크로 20점 고지를 넘은 현대건설은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강소휘와 러츠의 공격으로 7-3으로 앞서갔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공격 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21-21까지 접전을 펼쳤다. 부상을 털고 코트에 선 이소영은 알토란 같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24점에 먼저 도착했지만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백어택을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들었다.

▲ GS칼텍스와 경기서 환호하는 이다영 ⓒ KOVO 제공

GS칼텍스는 25-25에서 러츠의 중앙 오픈 공격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상대 공격을 걷어올린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3세트에서도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7-17에서 현대건설의 해결사로 나선 이는 양효진이다. 양효진은 러츠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한 장기인 중앙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이 20-17로 리드했다.

세트 막판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21로 잡으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4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연속 공격 득점과 양효진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7-3으로 리드했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의 연속 득점으로 11-12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이다영의 다양한 볼 배분이 돋보였다. 이다영의 현란한 토스에 상대 블로킹과 수비는 흔들렸다. 헤일리와 양효진은 물론 고예림, 정지윤, 황민경 등도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주전 선수가 모두 공격에 합세한 현대건설은 21-1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현대건설이 4세트를 따내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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