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서 환호하는 이다영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국가 대표 주전 세터인 이다영(24,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큰 경기를 치른 뒤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 경기서 이다영은 다양한 볼 배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다영은 지난 12일 태국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의 주전 세터로 뛰었다.

특히 12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상대(태국) 세터 눗사라 똠꼼과 세터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이다영은 동료 선수들과 13일 금의환향했다.

짧게 숨을 고른 뒤 이번 경기에 출전한 그는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가 잘 풀렸고 이겨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다영은 물론 양효진은 국내 V리그에서 6연승에 올림픽 예선 5전 전승을 포함한 11연승을 경험했다.

이다영은 "자신감이 장난 아니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후 "농담이다. 사실 몸도 마음도 피곤한데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니 몸도 덜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태국과 결승전에서 이다영은 1세트에서 잠시 흔들렸다. 그는 "큰 경기는 처음 뛰어봐서 부담도 걱정도 많았다. 그렇지만 언니들 덕분에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태국과 경기를 한 뒤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이다영은 태국과 결승전을 할 때 굉장한 압박감을 가지고 임했다. 이런 점이 큰 공부가 됐다고 본다. 이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되면서 발전했고 앞으로 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대표 팀과 현대건설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대표 팀은 공격수도 모두 좋다. 어디를 올려도 마음이 편하다"며 "대표 팀에서 하던 것을 팀(현대건설)에서도 하려고 한다. 우리 팀도 공격수가 좋아서 어느 한쪽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공격수를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공격 본능에 대해 이다영은 "제가 다른 세터들보다 체공력이 좋은 편이다. 상대 블로킹이 뜨면 안 때리려고 하고 빈 틈이 생기면 때린다"라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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