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에서 불명예 퇴진한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도 사인 훔치기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벨트란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새로 잡은 벨트란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한 경기도 지휘하지 못한 채 메츠를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퇴진은 사인 훔치기의 후폭풍이다. 벨트란 감독은 현역 마지막 해였던 2017년 휴스턴 시절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당시 선수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스캔들은 2017년 휴스턴 감독이었던 A,J. 힌치 감독 그리고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같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은 알렉스 코라 감독을 모두 경질 시킨 바 있다.

메츠 감독은 벨트란 감독의 거취를 놓고 최근 고심을 거듭한 가운데 상호 합의에 따른 결별이라는 선택을 내놓았다.

벨트란 감독은 이날 성병서를 내고 “오늘 구단과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내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택이 구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나는 메츠가 향후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 뛴 20년 동안 나는 올바르게 살아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팀의 베테랑으로서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알아야 했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져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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