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도중 상대 포수를 배트로 가격해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알렉스 로메로(오른쪽).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경기 도중 상대 포수를 방망이로 때려 물의를 일으킨 전직 메이저리거가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AP통신의 소식통을 빌려 “베네수엘라프로야구리그(LVBP)가 최근 경기 도중 상대 포수를 배트로 가격한 알렉스 로메로(37·베네수엘라)에게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9일 아길라스 델 술리아와 카리브스 데 안소아테기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발생했다. 빈볼 시비로 이미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던 이날 경기. 8회초 1-13으로 크게 뒤지던 상황에서 타석으로 들어선 로메로는 투수 앤젤 네스빗의 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격분했고, 곧장 배트로 상대 포수 가브리엘 리노를 가격했다. 리노 역시 미트를 내던지며 맞섰고, 양쪽 선수들까지 모두 뛰쳐나와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사태는 베네수엘라는 물론 각국 매체들이 다루면서 해외 토픽으로 전락했다.

LVBP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상대 포수를 폭행한 로메로와 빈볼을 던진 네스빗에게 각각 징계를 내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통산 144게임을 뛴 로메로는 2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네스빗은 남은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하게 됐다. 야후스포츠는 ”즉각 항소한 네스빗은 결론이 날 때까지 경기를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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