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코파 델 레이 우승 뒤 이니에스타와 차비(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함께 FC바르셀로나를 지휘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일단 이니에스타는 긍정적이다.

FC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키케 세티엔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 카타르 알사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차비 역시 물망에 올랐다. 차비는 바르사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바르사의 축구 철학과 구단 운영 방침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였지만, 차비는 "시기상조"라며 감독직을 일단 물리쳤다.

바르사를 떠나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하는 이니에스타도 옛 동료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선수로서 말년을 보내는 이니에스타의 은퇴 이후 삶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보도에 따르면 이니에스타는 자신의 미래, 그리고 옛 동료들의 미래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를 털어놨다.

이니에스타는 "차비와 이니에스타 조합은 나쁘게 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차비와 이니에스타는 선수 시절부터 찰떡궁합으로 이름이 높았다. 기술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영리한 경기 운영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이어 "차비와 언제나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그가 지금 느끼는 것, 보여주고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조만간 차비는 바르사에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비처럼 이니에스타 역시 지도자가 될 생각이 있다. 이니에스타는 "특정 팀을 지도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다.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도자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제라르드 피케가 회장, 감독으로 차비, 카를레스 푸욜이 디렉터 자리에 앉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니에스타는 "솔직히 언젠가 그 선수들이 바르사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떤 직책인지는 모르겠다. 우선은 능력이 중요하고, 그 다음은 무엇을 대표할지, 또 얼마나 평생을 보낸 구단에서 얼마나 잘해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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