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분전한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혐의가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 단장과 감독이 한꺼번에 해고됐고, 벌금에 향후 2년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도 잃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LA 다저스는 부글부글 끓는다. 불법적인 행위의 희생양이 됐고, 그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맹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으니 바로 마에다 겐타(32·LA 다저스)다.

마에다는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불펜에서 4경기에 나가 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선수 중 하나였다. 다만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은 게 옥의 티였다. 그렇다면 마에다는 당시를 어떻게 회상하고 있을까.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마에다는 17일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인을 들키지 않기 위해 투수들은 항상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의심의 눈으로 보고는 있었지만, 실력으로 쳤을지도 모를 타자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했다”면서 “어쨌든 그들밖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런 행위가 적발됐고, 자정의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마에다는 “지금 (혐의가) 드러났다고 해서 우리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시즌에 들어가서는 (사인 훔치기가) 없어지는 것이 기쁘다. 사인이 들키지 않으면 칠 수 있는 확률이 내려가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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