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마운드는 물론 향후 팀의오프시즌 움직임까지 쥐고 있는 류현진 ⓒ토론토 공식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의 향후 보강 전략이 상당 부분 류현진(33·토론토)의 투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류현진의 팀 내 비중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캐나다 유력 매체인 ‘더 스타’의 토론토 담당기자 그레고 크리스홀름은 16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토론토의 향후 전력 보강 방향을 다뤘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 류현진, 야마구치 슌, 태너 로어크 등 투수 자원에 집중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역시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2021년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부문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내야는 미래를 기대하기 충분하지만, 반대로 외야는 아직 확고하게 그림을 그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올해 남은 오프시즌, 혹은 내년 오프시즌에 외야수 보강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홀름은 “외야 보강 가능성”을 묻는 독자의 질문에 마운드를 키로 뽑았다. 크리스홀름은 “대답하기 불가능한 문제”라면서 “그것의 많은 부분은 2020년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렸다”고 단언했다.

그는 “류현진이 잘 던지고, (유망주인) 네이트 피어슨이 프런트라인 선발로 나서고, 라이언 보루키, 트렌트 손튼, 앤서니 케이와 같은 선수들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면 로테이션 보강은 우선 과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만약 류현진이 다치고 젊은 선수들이 고전한다면 토론토는 내년에 다시 마운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부상 전력이 많고, 이는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가리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토론토도 마냥 낙관론을 펼치기는 어렵다. 류현진이 적어도 2년 정도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입했지만, 만약 류현진이 다치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토론토는 또 마운드 보강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만큼 토론토의 마운드가 아직은 탄탄하게 다져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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