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김학범호 8강전 대비 훈련을 보고 있는 김판곤 위원장(오른쪽)과 조병득 부회장(가운데)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김학범호 태국 여정은 이제부터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떨어지면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은 없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봤던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도 긴장한 분위기였다.

한국은 19일 오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C조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 요르단과 4강행을 다툰다.

16일 꿀맛 같은 휴식 뒤에, 17일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중앙 수비 김재우에 따르면 선발 명단은 킥오프 2시간 전에 공개된다. 붙박이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 팀에 합류한 23명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한다.

한국이 도쿄 올림픽에 가려면 최소 3위에 들어야 한다. 이제부터 진짜다. 녹아웃 스테이지인 만큼 지면 짐을 싸야 한다. 혹여나 선제 실점한다면, 중동의 침대 축구에 고전할 수 있다. 19일 전까지 요르단전 필승 전략을 짜야 한다.

분위기는 밝았지만 왠지 모를 긴장감이 넘쳤다. 곁에서 훈련을 지켜본 김판곤 위원장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조병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선수단 훈련과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봤다.

김판곤 위원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함께 했었다. 당시 대표 팀은 조별리그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힘들었지만,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판곤 위원장과 조병득 부회장은 김학범호와 같은 숙소를 쓴다. 선수단 일정과 훈련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독려해 사기를 북돋곤 한다. 실질적인 단장 역할이다.

축구공은 언제나 둥글다.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은 쉽지 않다. 언제 어떤 순간에 난관에 부딪힐지 모른다. 2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봤던 김 위원장이지만 초조하고 긴장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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