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가 '최고 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스캇 브로셔스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의 아들 데이비드 브로셔스는 자신의 SNS에 "에인절스 스타 트라웃이 갑상선 상태 때문에 HGH(성장호르몬)를 복용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 MLB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HGH를 복용한다는 걸 알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얼마 후 브로셔스는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재활성화했고 "트라웃 이야기는 아빠가 알려준 것이 아니다. 그리고 트라웃을 고발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어떤 비판도 그를 지목해서는 안 된다. 나는 비판해달라. 글을 쓸 때 판단력이 떨어졌고 소셜미디어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문은 소문으로 일단락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과 메이저리그선수협회(MLBPA)는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MLB와 MLBPA의 공동약물예방프로그램은 공동 임명한 독립 프로그램 관리자(IPA)에 의해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관리된다. 매년 IPA는 선수들에게 한 시즌 동안 부여된 치료용 약물을 공개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어떤 선수도 HGH의 사용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까지 나서 트라웃의 결백을 밝혔지만 팬들은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 팬들은 SNS에 트라웃의 입단 때 몸과 이후 근육이 붙은 몸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트라웃의 성장호르몬 복용 여부를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285홈런 752타점 OPS 1.000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올스타, 3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플레이어로 군림하고 있다. 트라웃의 약물 복용 논란이 크게 번질 경우 메이저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논란에 이어 다시 한 번 '멘붕'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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