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이 19일(한국시간)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는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훔치기'다. 201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범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2017년 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은 1년 자격 정지를 당했고 구단은 이 두 사람을 해고했다. 2018년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코라 감독 역시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

다저스는 사인훔치기 피해자로 미국 언론들이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두 아메리칸리그 팀을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했고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에 우승을 줘야 한다는 보도,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이름을 공백으로 두자는 의견 등 다양한 보도들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월드시리즈에서 부진으로 비난을 받았던 커쇼를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커쇼는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했다. 1차전 홈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커쇼는 5차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팀 운명이 달린 7차전에서 커쇼는 구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매체가 주목한 점은 커쇼가 부진했던 장소다. 1, 7차전에서 커쇼는 홈 경기에 등판했고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휴스턴 홈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네이션'은 "그는 역사적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7번째 불펜 등판에서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 그는 5차전에서 첫 3이닝은 순항했다. 그러나 4, 5회에 3점 홈런을 연거푸 맞았다. 커쇼는 이전에 많은 포스트시즌을 치렀지만, 다저스타디움과 미닛메이드파크 성적 차이가 매우 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커쇼가 부정행위에 무너졌다고 믿는 또 다른 이유로 알렉스 우드 이야기가 있다. 2017년 최고 승률을 자랑했던 우드지만 그는 4선발로 월드시리즈에 나섰다. 그는 교체될 때까지 노히트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그는 어떻게 크리스 세일, CC 사바시아, 다르빗슈 유보다 훨씬 더 빛날 수 있었을까?"라며 물음을 던졌다.

이어 "우드는 포수 어스틴 반스와 사인 훔치기에 대비해 급박하기 사인을 바꿨다. 우드 작전을 잘먹혔다. 다저스는 '사인훔치기' 같은 음습한 소문에 바짝 긴장했지만, 커쇼와 다르빗슈는 그들이 그정도로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몰랐다. 거기에 복잡한 사인을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본질적으로 불공평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다저스네이션'은 "이런 논란을 언급한다고 해서 과거와 현재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휴스턴 타이틀에 '별표'를 붙이는 것은 찬성한다. 그러나 5차전의 경기 결과와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과거로 돌아가서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커쇼의 전성기는 이제 끝났다. 2017년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논란을 소급하여 우승 트로피 자격을 커쇼에게 주는 개념은 터무니없다. 안타깝게도 커쇼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부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5차전은 그가 한 일 가운데 하나다. 다저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받을 수 있는 반지를 차지하는 것이다. 다저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2019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현명하지 못했던 것을 되뇌어야 한다. 커쇼는 자신의 느려진 구속을 계속 개발해 바뀐 자신에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2017년은 끝났다. 다저스의 많은 선수는 팀을 옮기거나 은퇴했다. 여전히 다저스에는 커쇼와 함께 다른 선수들이 있다. 2008년부터 커쇼는 이 시대의 최고 투수로서 자선 활동을 하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다저스가 그를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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