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년 3개월의 기다림. 단 40초 만에 끝냈다.

UFC 전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가 복귀전을 40초 만에 끝내고 포효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에서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랭킹 5위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6, 미국)를 1라운드 40초 펀치 TKO로 잡았다.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빗나간 왼손 스트레이트가 전화위복이었다.

세로니와 클린치로 붙자 맥그리거는 왼쪽 어깨를 들어올려 세로니의 턱을 가격했다. 1번 2번 3번, 공격이 쌓이자 세로니가 크게 휘청였다. 세로니의 눈은 크게 부어올랐다.

맥그리거는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눈을 뜨기 조차 힘들어하는 세로니를 향해 헤드킥을 꽂았다.  세로니는 휘청였고 맥그리거의 펀치 연타에 코너에서 풀썩 쓰러졌다.

맥그리거는 주저앉은 세로니를 향해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 시작 40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맥그리거는 감정이 복받쳐오른 듯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전 패배를 딛고 통산 22번째 승리(4패)를 신고했다. (T)KO승리는 19번째.

네이트 디아즈와 1승 1패를 나눠가졌던 웰터급에선 2번째 승리다.

맥그리거는 UFC를 대표하는 아이콘. 2015년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꺾고 페더급 챔피언이 됐고 2016년 에디 알바레즈를 TKO시키고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빼앗으면서 UFC 역사상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 됐다.

맥그리거는 세로니와 경기를 앞두고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을 도발하며 세 번째 체급 정복을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재도전하려는 계획도 있다.

세로니는 종합격투기 55전 베테랑이자 UFC 최다승(23회), UFC 최다 피니시(16회) 등을 갖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2006년 데뷔한 뒤 쉬지 않고 옥타곤에 오르며 'UFC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로니는 라이트급으로 뛰다가 2016년 웰터급으로 전향해 10경기를 치렀다. 라이트급으로 뛰다가 맥그리거와 경기를 위해 웰터급으로 돌아왔지만 쓴잔을 마셨다. 통산 전적은 36승 14패 1무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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