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의 날이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허훈(24, 180cm)의 원맨쇼였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9,704명이 입장한 이날 경기는 팀 허훈이 팀 김시래를 123-110으로 이겼다. MVP(최우수선수)는 김종규(31득점 8리바운드)였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허훈이었다. 팬 투표 1위에 오른 허훈은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도 중심에 섰다.

경기 초반 이뤄진 형 허웅과 1대1 대결은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선수로 안 뛸 땐 일일 심판으로 나서 '팀 허훈'에게 편파 판정을 했다. 항의 하는 선수들에겐 테크니컬 반칙을 줬고 '팀 허훈'의 반칙이 선언되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등 끊임없이 팬들을 웃게 했다.

▲ 허훈은 경기장 안팎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 곽혜미 기자
팀 승리와 경기력은 덤이었다. 12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 허훈'의 승리를 이끌었다. MVP는 김종규에게 돌아갔지만, 이날 팬들의 기억 속에 가장 깊게 박힌 선수는 허훈이었다.

허훈은 "팬들이 많이 찾아줬다. 많이 와줬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재밌게 했다. 팬들의 기데에 보답해야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훈은 김시래와 함께 마이크를 차고 경기를 하는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을 진행했다.

허훈은 "부담은 없다. 자연스럽게 해야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며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마이크를)찼으면 좋겠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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