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찔했다' 한국 U-23 대표 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무너졌다. 3선에서 보호가 안 됐고 실점했다. 짧았지만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8강에서 짐을 쌀 뻔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 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요르단을 2-1로 꺾었다. 90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지만 실점 뒤에 흔들렸다. 이동경이 천금 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요르단 골망을 노렸다. 김대원, 김진규, 이동준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원두재와 맹성웅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김진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를 배치하면서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요르단은 스리백을 썼다. 전방에 오마르 하니, 알리 올완, 아부리지크가 섰고 2선에 바니 아티에, 알 라와브데, 하이칼, 알 바리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아파네, 알 후라니, 어로산이었고, 알파코리가 골대를 지켰다.

한국은 볼 점유를 늘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김진규가 1.5선에서 세컨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패스를 했다. 김대원과 이동준이 측면에서 빠르게 파고 들며 요르단을 흔들기도 했다.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프리킥에서 김진규가 김대원에게 깔아서 패스하자, 박스 안으로 볼을 뿌렸다. 정태욱 머리를 거친 볼이 이동준에게 전달됐고 골키퍼와 볼 다툼을 했다. 기회를 노리던 조규성이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 김학범 감독은 변화를 줬다. 이동경과 오세훈을 넣어 더 공격적으로 밀어 붙였다. 하지만 후반 30분에 실점했다. 무게 중심이 앞쪽에 쏠렸고 3선이 보호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놓치면서 요르단에 편안한 슈팅 기회를 내줬다.

실점 뒤에 한국은 흔들렸다. 요르단에 분위기를 내줬다. 측면 공간을 허용했다. 김 감독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정승원을 투입하고, 김대원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뒤에 팽팽한 균형으로 돌아왔다. 

이동경이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천금 골을 넣었고 승부를 끝냈다. 이동경 골이 없었다면 연장전에 어떻게 될지 몰랐다. 잘 하고도 순간적으로 흔들린 집중력은 곱씹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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