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 외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예정됐던 FA 영입 내야수 안치홍의 입단식을 연기했다.

롯데는 19일 저녁 “21일 오후 1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안치홍 입단식을 내부사정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이 언급한 내부사정은 19일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음으로 알려졌다.

이날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신 명예회장은 롯데 야구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먼저 사업을 일군 일본에선 1969년 도쿄 오리온스를 인수해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를 탄생시켰다. 이어 한국에선 1975년 실업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시켰고, 1982년 프로 전환 후 초대 구단주를 맡았다. 그리고 1984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이처럼 야구 사랑이 남달랐던 신 명예회장은 최근 들어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19일 세상을 떠났다.

롯데 구단은 창단 구단주이자 모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당분간 추모 분위기를 갖기로 했다. 또한, 21일 예정됐던 안치홍 입단식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안치홍 입단식은 향후 선수 측과 일정을 다시 맞추기로 했다. 설 연휴가 있고, 이달 말 선수단이 호주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만큼 가능한 일자를 빨리 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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