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음문석. 제공|S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음문석이 길었던 무명생활로 인한 생활고를 솔직히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음문석이 지난 15년 무명생활에서 비롯된 '짠내' 라이프와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날 음문석은 집을 찾은 '절친' 황치열을 위해 다양한 김치 요리를 준비했다. 황치열은 음문석이 꺼낸 김치의 곰팡이를 보고 당황했다. 유통기한을 잘 지켜야 한다는 황치열의 말에 음문석은 "1년까진 괜찮다"라며 개의치 않았다.

음문석은 황치열과 함께 김치 요리를 먹으며 "하루는 밥을 먹다가 혼자 펑펑 울었다. 밥이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오늘을 버텨야 해서 먹는 거로 생각하니 서글펐다"라고 밝혔다.

음문석은 "내가 가수만 15년을 했는데, 너무 안 되니까 사람도 못 만나겠더라. 내 돈으로 커피 한 잔 마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또 "동생들과 같이 사니 돈을 나눠 내야 하는데 조금씩 월세가 밀렸다. 우울증이 오는 데 정말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음문석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그렇게 사람을 만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친척은 대기업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결혼하고 자식도 낳고 살았다. 명절에 우연히 엄마를 봤는데, 내 이야기가 나오니 자리를 피했다.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장 좋은 건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부모에게 하지 못한 걸 천천히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음문석은 지난해 방송된 SBS '열혈사제'로 오랜 무명생활을 끝냈다. 그는 '2019 S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파이프라인'으로 스크린도 찾을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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