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명석 단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0일 오전까지 외국인 선수 선발을 마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그러나 20일 오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차명석 단장의 목소리는 밝았다.

그는 현재 외국인 선수 협상 상황에 대해 "잘 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LG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선수단 본진 출국은 29일,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차명석 단장은 '얼마 전까지 후보 3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었는데,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면 1명으로 좁혀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사인할 때까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아직 실무자가 출국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LG는 외국인 타자로 1루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건강한' 선수를 우선시하고 있다. 공인구 규격 변화와 잠실구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홈런을 수십 개 치는 거포보다는 갭파워가 있는 중장거리 타자를 찾는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쿠바 태생 내야수 랑헬 라벨로(세인트루이스)가 LG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곧 정정됐다. 라벨로와 LG가 협상을 한 것까지는 맞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선수단 개편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외국인 타자는 올 시즌 LG의 성적을 좌우할 큰 변수다. 대신 성공의 기준은 높은 편이다. 토미 조셉과 카를로스 페게로보다 잘 치면서 건강하기까지 해야 한다.

조셉과 페게로의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121.4로 10개 구단 가운데 7위였다. 상위 3개 팀 키움(제리 샌즈, 163.0)과 두산(호세 페르난데스, 154.7) kt(멜 로하스 주니어, 151.3)와 차이가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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