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쿠즈마(왼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후반전에 우위를 점했다.

LA 레이커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와 2019-20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경기서 124-115로 이겼다. 

이날 전반까지 59-65로 밀린 레이커스는 후반에 65-50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인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수비가 통한 결과였다. 특히 웨스트브룩을 틀어 묶으면서 승리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에 22점 3어시스트 1파울 1턴오버 FG 9/12를 기록했는데 후반 동안 13점 4어시스트 4파울 4턴오버 FG 6/11로 효율성이 다소 떨어졌다.

수비 매치업을 바꾼 결과였다. 여기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라존 론도의 조언이 한몫했다. 론도는 20일 ESPN과 인터뷰에서 "카일 쿠즈마가 웨스트브룩을 막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라며 "나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쿠즈마는 웨스트브룩과 26번 만났는데, 후반전에는 25번이나 매치업됐다. NBA.com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쿠즈마와 매치업이 되었을 때 2점 3어시스트 3턴오버 FG 1/4에 그쳤다. 효율성 지표를 봐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SPN은 "쿠즈마가 수비할 때는 웨스트브룩의 100번의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가 92.3점에 그쳤는데, 다른 선수가 수비할 때는 101.9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즈마는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론도가 내 옆에 오더니 웨스트브룩을 막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웨스트브룩이 전반전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포스트업을 하고 터프했다. 그는 크고, 강하고, 운동능력이 넘친다. 후반전에는 그보다 더 큰 몸으로 웨스트브룩을 수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수비에 자신 있다. 그를 앞에 두고 파울을 하지 않으면서 터프슛을 던지게끔 했다. 그는 파울을 얻어내길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르브론 제임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3쿼터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쿠즈마가 웨스트브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웨스트브룩은 속공을 나가 마무리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쿠즈마는 웨스트브룩의 터프슛을 유도했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쿠즈마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전반에 6점 3리바운드 FG 2/6으로 잠잠한 쿠즈마는 후반에만 17점 5리바운드 FG 6/10으로 펄펄 날았다. 수비와 함께 공격 존재감까지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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