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낸해 세상을 떠난 설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故(고) 설리 가족이 유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설리 친오빠가 부친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 갈등 정황을 폭로한 것이다.

설리의 오빠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냐. 동생 묘에는 다녀오시지도 않으신 분이"라며 분노했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고 말한 그는 설리 아버지가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설리. ⓒ곽혜미 기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커지자 설리 오빠는 부친에게 전화가 왔다고 고백, 추가 폭로에 나섰다. 그는 "전화해서 할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 거 보니 어이가 없다"며 "그저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시면서 상속세와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하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남남이라고 표현한 이상 나와도 남남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의 충격이 채가시기도 전에, 다음 날 설리 오빠는 부친과 나눈 또 다른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부친은 '진리가 있는 곳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면서 설리 오빠에게 설리 장지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설리 친오빠는 "안치 당일 오지도 못하시는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방문하셨다고 주장하시냐"고 해당 사진이 도용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설리. ⓒ곽혜미 기자

이어 설리 오빠는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상속세 문제만 해도 당장 3월이다. 본인은 상속세는 부담하기 싫고 상속은 받고 싶고. 평생 모은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동생의 집을 상속을 위해 팔라는 거냐. 그 집 안 팔 거다. 팔려고 해도 당장 3월까지 팔린다고 보장도 못 한다"고 설리 유산을 두고 가족 간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씁쓸하다면서도 설리에게 가엽고 딱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인은 생전 가족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털어놓지도 않았던 터, 안타까운 이별 뒤에 가족사가 유산 문제로 뜻밖에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 법정 싸움으로 예고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때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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