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서희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출처l한서희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잊힐 만하면 화제로 오르는 사이클을 무한 반복 중이다. 그의 한 마디는 파급력이 상당했다. 유명 아이돌이 탈퇴하는가 하면, 심지어 대형 기획사 수장까지 물러서게 했다. 최근에는 동성연애 스캔들, 고 구하라와 친분, 극단적 선택 시도 정황 등으로 논란과 걱정을 동시에 샀었다.

한서희 이름이 다시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한서희가 고 구하라 납골당에 찾은 것에 한 악플러가 "한서희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기선 행복하세요"라며 악플을 달았기 때문.

▲ 한서희가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출처ㅣ한서희 SNS

해당 악플을 공개한 한서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날 질질 짜고 봐달라고 하면서 왜 또 댓글 쓰고 XX이야. 내가 관종? 사람은 누구나 관심을 원해. 하지만 너희는 안 유명하고, 너희한테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는 거고 난 유명한 거 그 차이야"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니네가 나 유명하게 만들어줬잖아. 누가 유명해지고 싶대?"라며 악플에 시달리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내 팬인 줄 알겠어 하여간 나한테 관심은 XX 많아요. 너희 인생 좀 살아 XX들아"라고 덧붙이며 분노했다.

실제로 한서희에게는 도 넘은 악플들이 비일비재했었다. 이러한 악플들에 한서희는 심적 고통을 호소, 심지어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혀 충격을 가했다.

▲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한서희(왼쪽)와 정다은. 출처ㅣ한서희 SNS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이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해 걱정을 산 바 있다. 해당 메시지에서 한서희는 "나는 그냥 힘들어서 죽고 싶다 한 건데" "살려달라고 나 좀" 등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심려를 샀다. 문제는 정다은과 한서희는 '동성 열애설'에 휩싸일 만큼, 가까운 관계를 자랑했었던 것.

▲ 비아이(왼쪽) 마약 의혹을 폭로한 한서희. ⓒ곽혜미 기자, 출처l한서희 SNS

한서희는 지난해 6월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경찰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유착관계로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는 당초 익명으로 공익신고자가 알려졌으나, 당시 한 매체가 비아이 마약 의혹 사건에 연루된 A씨가 한서희라고 밝히며, 자연스레 해당 제보자 역시 한서희라는 것도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비아이는 결국 팀 아이콘 탈퇴, 소속사와도 결별했고, 책임을 느낀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까지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 등 한서희의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는 대단했다.

▲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ㄹ를 선고받은 빅뱅 탑(왼쪽)과 한서희 . ⓒ곽혜미 기자, 출처l한서희 SNS

이러한 '이슈메이커' 한서희가 단번에 스타가 된 사건이 있었다. 그가 지난 2016년 빅뱅 탑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을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서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볍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 밖에도 한서희는 '이슈메이커'로 웬만한 톱 아이돌 못지않은 파급력을 과시했었다. 특히 젠더 이슈로 갑론을박을 많이 벌였는데, 재작년에는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다"며 하리수와 갈등을 일으켰으며, 유아인의 페미니스트 논쟁 당시에는 SNS에 지속해서로 유아인을 비꼬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당시에는 "워마드 패지 말고(비판하지 말고) 일베나 기사화해라. 진짜 여혐민국, 환멸 난다"라는 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한서희는 얼짱 출신 크리에이터 강혁민과의 페미니스트 관련 설전, 류준열 외모 비하, 영웅재중 저격, 구구단 멤버와 식사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으로 불거질 때마다 한서희는 욕먹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악플러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었다.

▲ 구하라(왼쪽)와 한서희 친분이 뒤늦게 알려졌다. 출처l한서희 SNS

그러나 속 사정은 달랐던 모양새다. 한서희는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뒤에서야,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한서희와 구하라가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인 만큼, 서로에게 민폐가 되기 싫어서 대중의 눈치를 보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자기 때문에 안 좋은 소리 들을까 봐 친구 관계도 꽁꽁 숨겨야 했던 상황이 속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구하라의 납골당을 찾은 한서희. 출처ㅣ한서희 SNS

그런데 이번에는 한서희가 이토록 친했던 구하라 납골당을 찾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한서희는 구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애도했을 터지만, 일부 악플러들에게 때아닌 '먹잇감'이 됐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화제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한서희지만, 그만큼 감내해야 할 심적 고통도 상당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악플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한서희. 출처l한서희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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