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은 2013년부터 전임감독 체제로 야구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것도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40대 감독을 택했다. 게다가 감독 경력 없는 이들에게 과감히 지휘봉을 맡겼다.  

고쿠보 히로키 전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 현 감독은 취임 전후 지도력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다. 고쿠보 감독은 실제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9회 대역전 드라마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내려왔다. 

이나바 감독은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했다. 고쿠보 감독 아래서 타격코치로 지냈던 이나바 감독은 전임자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불신하는 이들이 있다. 올해로 85세가 된 일본야구의 전설 노무라 가쓰야 전 감독은 슈칸베이스볼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올림픽에 야구가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진정 세계 최고를 가리려면 단기 시리즈로 겨뤄야 한다. 단판 승부(토너먼트)로는 알 수 없다. 재미도 없다"며 올림픽 야구에 큰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게다가 대표팀 감독이 이나바. 통솔력도 존재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누가 감독을 해도 좋은 대표팀이라면 차라리 내가 해도 되는 것 아닌가"하고 '독설'을 날렸다. 

노무라 전 감독은 일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전설적인 존재다. 한신, 야쿠르트, 라쿠텐 등에서 감독으로 일하며 'ID(중요한 데이터) 야구'라는 신조어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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