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왼쪽), 오세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김도곤 기자] K리그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차근차근 성장해 각 연령별 대표팀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실시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K리거 선수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3위 안에 오를 경우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골키퍼 안찬기(인천대)를 제외한 전 선수가 프로 선수다. K리그 소속은 19명, K리그 유소년 팀 출신 선수는 14명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K리그 소속 선수 16명, K리그 유소년 출신 선수 7명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

전 대회인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15명과 12명에 비해서도 늘었다.

연맹 관계자는 "긍정적인 현상이다. 2008년 K리그 유소년 제도가 첫 도입된 후 좋은 효과가 났다"고 분석했다.

연맹은 유소년 제도 정착을 위해 2008년 K리그 유소년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K리그 모든 구단이 연령별 유소년 팀을 갖춘 시점을 의미한다. 또 U-22 의무 출전 제도를 통해 유망주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했다.

현재 출전 중인 대회에서 활약 중인 송범근(전북),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남), 김진규, 이동준(이상 부산), 이동경(울산), 오세훈(울산 유소년, 현 상주), 조규성(안양) 등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1부리그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2부리그로 임대돼 활약한 선수도 있다. 오세훈은 울산에서 데뷔했으나 아산으로 임대된 후 기량이 만개했고, 이동경 역시 안양 임대 경력이 있다.

▲ 이동준 ⓒ연합뉴스
연맹은 2008년 K리그 전 구단에 유소년 시스템을 의무화했고, 2013년 유소년 지도자 해외연수를 시행했다. 2015년에는 U-17/U-18 챔피언십 개최. 2016년 K리그 아카데미 CEO 과정, 2017년 유소년 클럽 평가 인증제 개발, 2018년 하계 토너먼트 대회 확대(U-14/U-15 대회 신설), 2019년 연중 리그 확대(U-14/U-15 대회 신설), 하계 토너먼트 확대(U-11/U-12 대회 신설)했다.

준프로계약 제도도 유소년 선수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준프로제도는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소속 선수 중 고교 2, 3학년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준프로 계약이 가능하다.

프로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유소년 팀(고등학교) 출전이 불가하다. 하지만 준프로계약은 프로, 유소년 팀 모두 출전이 가능해, 섣불리 프로 계약을 했다가 뛰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K리그 1호 준프로 계약은 수원 골키퍼 박지민이다.

이외에도 제도적으로 유소년 시스템을 강화했다. 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17세로 낮췄고 U-22 의무 출전 제도를 도입했다. 군팀인 상주 상무도 2020시즌부터 U-22 의무 출전 제도가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주는 이번 선수 선발에서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을 선발했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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