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NBA 신인왕 출신 선수가 KBL을 지배하고 있다. 바로 현대모비스의 에메카 오카포(37)가 그 주인공이다. 오카포는 단단한 수비 존재감으로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오카포는 KBL에서 뛴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다.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샬럿 밥캐츠에 지명돼 신인상을 따냈기 때문이다. 과거 올랜도 매직에서 뛰고, 현재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드와이트 하워드를 제칠 정도로 당시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잦은 부상 때문에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 가지 못한 오카포는 2017-18시즌 NBA 생활을 끝으로 올 시즌 KBL에 합류했다. 자코리 윌리엄스 대체 선수로 입성하게 되었다.
2년 이상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오자마자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NBA까지 장점으로 평가받은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오카포는 신장이 208cm인데, 윙스팬이 223cm다. 어마어마한 팔길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이해도, 넘치는 활동량으로 대인방어뿐만 아니라 도움 수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유재학 감독도 "골 밑 수비 강화를 위해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오카포가 합류하면서 수비의 견고함이 더해졌다. 오카포 합류 전 현대모비스는 실점 부문 리그 3위였는데, 실점 1위까지 올라서게 됐다. 또한 야투 허용률이나 페인트존 실점도 더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공격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평균 21분가량 뛰면서 13.1점 8.8리바운드 1.3스틸 1.4블록 FG 54.0%를 기록하며 리온 윌리엄스(13.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뽐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카포의 활약을 통해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고, 승리하는 횟수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8경기서 6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15승 18패)를 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이대성과 라건아를 떠나보내며 리빌딩 과정을 밟았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오카포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과연 후반기 오카포가 존재감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오카포와 현대모비스가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관련기사
- 마이크 차고 올스타전 뛴 허훈 "앞으로도 자주 했으면 좋겠다"
- [스포츠타임] '흥행 성공' KBL 올스타전 "매년 올스타전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 '충격의 조커 덩크' 김진용 "결선가면 라건아 악플러와 대립하는 퍼포먼스하려 했다"
- 소녀시대 유리, 속 다 보이는 아찔 시스루 패션
- "웨스트브룩, 쿠즈마로 막아보자" 론도의 말로 시작된 변화
- '커리어가 끝날 위기' 파슨스,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 29번 붙어 드디어 1승…캠바 워커, 르브론 처음 꺾었다
- '라건아에 이어 박지수까지' 악플로 멍 드는 농구계
- '레너드 36점' 클리퍼스, 댈러스 추격 뿌리치고 진땀승
- DB, 유소년 연고선수로 180cm 초등학생 박준성 지명
- KGC, 23·25일 설맞이 이벤트 진행…특별 유니폼도 공개한다
- 현대모비스, 설 2연전 맞아 팬들 위한 이벤트 준비
- 최준용도 마이크 찬다…22일 전자랜드전서 '보이스 오브 KBL' 진행
- '홈 승률 1위' SK, 안방서 전자랜드 꺾고 단독 1위 탈환
- SK 속공 이끈 최준용 "속공이 나와야 경기가 잘 풀린다"
- '국가대표 첫 승선' 김낙현 향한 유도훈 감독의 조언
- LG의 설맞이 이벤트…올스타 4총사 커피 400잔 쏜다
- KB스타즈, '흥덕구민 DAY' 및 '설프라이즈' 이벤트 실시
- [스포츠타임] 마지막 공격은 하면 안 된다? 농구계 떠도는 불문율들
- '1순위 증명' 자이언 윌리엄슨, 데뷔전서 22득점 7리바운드…뉴올리언스는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