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의 배우 이성민. 제공|리틀빅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성민이 강아지 공포를 극복하고 '미스터 주'를 촬영했다며 "이젠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개봉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미스터 주'는 갑자기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이 생긴 국정원 에이스 요원이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이성민은 주인공 태주 역을 맡아 극중 엘리트 군견 알리와 호흡을 맞췄다. 문제는 이성민이 원래 개를 무서워해 가까이하지 못한다는 점. 영화 '목격자'(2018) 촬영 당시 반려견을 안고 있질 못해 가족사진을 찍을 때조차 동료 배우 진경에게 맡겼을 정도다.

이성민은 "'목격자' 때는 강아지를 만지지도 못하고 안지도 못했다. 개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거냐' 했다"며 "별로 문제는 안됐다. 알리와 시간을 가지면서 영화처럼 점점 극복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그렇게 공포스럽거나 한 건 아니지만, 초창기에 홍대 애견카페에서 알리를 처음 만났다. 강아지랑 상견례를 한 것"이라며 "소장님이 만져보라고 하면 한번 쓰다듬고 물티슈로 닦고 그랬다"고 당시를 되새겼다. 이성민은 "반복되고 접촉하다보니 없어지더라"라며 "알리가 놀이터에서 달려들어서 얼굴 핥았는데, 그때 다 내려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영화 끝나고는 몇 달을 함께 했으니까 친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알리 관리하는 소장님에게 저 친해지지 않았냐 했더니 '안 좋아한다' 하시더라"며 "제가 연기할 때 동작이 크고 소리를 지르고 통제하니까 다르게 받아들인 거다. 그럼에도 극복하고 (연기)하는 걸 보니 역시 명견이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리는 독일 혈통의 셰퍼트.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까지 탄 경력이 있는 특별한 개라고 이성민은 귀띔했다.

알리와 촬영하며 개에 대한 이성민의 마음까지 열렸다. 이성민은 "이젠 길러볼 마음까지 있다. 강아지가 핥아도 괜찮다"면서 "예전에는 아파트 분들이 키우는 강아지들을 보면 싫고 짖으면 화도 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귀엽네요' 한다"며 웃음지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