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백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메레타 러츠(미국)-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이재영이 빠진 흥국생명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GS칼텍스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21-25 25-17 25-21 25-21)로 역전승했다.

시즌 10번 째(7패) 승리를 거둔 GS칼텍스는 승점 31점으로 2위 흥국생명(10승 7패 승점 34점)을 바짝 추격했다. 또한 3연패에서 탈출하며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이어 세 번째 10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흥국생명은 팀의 기둥인 이재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최소 3주간 코트에 서지 못한다. 팀의 해결사이자 살림꾼인 이재영을 잃은 흥국생명은 '적색 경보'가 켜졌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잡았지만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으며 2위가 위태로워 졌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의 러츠는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소휘는 15점, 이소영은 14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가 홀로 2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김세영(10점)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 흥국생명과 경기서 백어택하는 메레타 러츠 ⓒ KOVO 제공

1세트 4-4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블로킹과 루시아의 오픈 공격 여기에 이주아의 중앙 속공까지 터지며 9-5로 리드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러츠의 고공 강타로 추격에 나섰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GS칼텍스는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루시아는 상대 주포 러츠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루시아는 1세트에서만 9점을 올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중앙 속공 토스가 뛰어난 신인 세터 이현을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이현의 토스가 흔들리자 주전 세터 이고은이 코트에 들어왔고 GS칼텍스의 조직력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11-11에서 GS칼텍스는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14-11로 달아났다. 이소영의 스파이크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GS칼텍스는 2세트를 25-17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GS칼텍스는 3세트 12-12에서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미들 블로커 김나희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15-12로 리드했다. 잠시 코트를 떠난 이고은이 복귀하자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훨훨 날았다. 이소영과 러츠의 공격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백어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 이소영이 흥국생명과 경기서 서브를 넣고 있다. ⓒ KOVO 제공

강소휘와 한수지는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었다. 여기에 해결사로 나선 러츠는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고 GS칼텍스가 3세트를 24-18로 따냈다.

GS칼텍스의 상승세는 4세트로 이어졌다. 1세트에서 상대를 위협한 루시아의 공격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여기에 흥국생명의 국내 공격수들은 좀처럼 스파이크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9-14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루시아의 연속 득점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다. 흥국생명의 추격에 GS칼텍스는 흔들렸고 점수 차는 19-20으로 좁혀졌다. 

위기의 상황에서 러츠는 해결사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러츠는 22-19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공격 득점을 올렸다. 결국 GS칼텍스가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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